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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홈 사직구장 개방형으로 재건축…2029년 재개장

롯데 자이언츠의 홈구장인 부산 사직야구장이 개방형으로 재건축돼 2029년 새롭게 문을 연다. 부산시는 사직야구장 재건축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 보고회를 개최, 사직야구장을 개방형으로 재건축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새 구장은 전국에서 가장 큰 전체 면적 6만1900㎡ 규모, 지하 2층·지상 4층으로 재건축한다. 관람객 편의를 위해 전체 좌석 수는 2만3646석에서 2만1000석으로 줄인다. 총 사업비는 2344억원으로 국비 지원 300억원을 받는다. 나머지 비용 가운데 70%는 시 예산으로, 30%는 롯데 측이 부담한다.2026년 7월 새 구장 건설 공사를 시작, 2029년 2월 재개장 예정이다. 재건축 기간 인근 아시아드주경기장을 사직야구장의 대체 구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우선적은로 검토되고 있다. 사직야구장은 1985년 10월 건립됐다.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서울 잠실야구장에 이어 국내에서 세 번째로 오래된 경기장이다. 노후화로 선수와 팬들의 불만이 높았고, 유지 보수비용의 지속적인 증가로 재건축 요구가 이어졌다. 선거철만 되면 야구장 신축 등을 놓고 선심성 공약이 넘처났지만, 마땅한 안은 나오지 않았다. 한때 돔구장 추진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부산시는 여러 요소를 고려해 현 위치에 개방형 구장으로 짓는 방안을 결정했다. 새 구장은 관람석 형태를 4가지에서 10가지로 다양화하고 백스톱과 관중석 거리를 20m에서 15m로 줄여 생동감을 높일 계획이다. 햇빛이 비치는 방향에 따른 관람 환경을 고려해 현재 남향인 구장 방향을 45도가량 틀어 동남향으로 재건축하기로 했다. 홈 팬과 원정 팬 좌석 비율은 현재 50대 50에서 60대 40으로 조정한다.또 상업시설, 박물관, 생활체육시설, 지하 주차장(400면) 등 부대시설 7000㎡를 갖춘다. 구장을 지면보다 낮은 '다운 필드'로 조성, 소음 및 빛 공해를 최소화해 복합 문화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야구가 없는 날엔 축제와 이벤트를 개최할 수 있도록 구장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한다.이형석 기자 2023.03.29 00:04
축구

마침내 엔데믹 시대, 반값 티켓으로 K리그 즐겨볼까

코로나19 팬데믹의 기나긴 터널이 끝나고 2년 1개월 만에 ‘일상’이 돌아왔다. 스포츠도 비로소 봄을 맞이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 없이 반값으로 스포츠 경기를 현장에서 즐길 수 있게 됐다.정부는 지난 15일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18일부터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팬데믹(세계적 유행)에 대비한 시스템을 바꿔 엔데믹(지역 감염) 체제로 전환하며 일상을 회복하기 위한 선제적 절차다.18일부터는 사적모임 인원,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등 여러 제한사항이 모두 사라진다. 종교시설과 일부 사업장에 보름간 ‘운영제한’을 권고하는 행정명령이 처음 내려진 2020년 3월22일 이후 햇수로는 2년 1개월, 날짜로는 757일 만이다.그간 스포츠는 국내 코로나19 팬데믹 방역 상황의 바로미터 역할을 해왔다. 감염자 수가 폭증할 때는 관중석 내 사회적 거리두기를 넘어 리그 일정을 중단할 정도로 직격탄을 맞았다. 태권도장, 피트니스센터 등 실내 체육 관련 사업자도 된서리를 맞았다.이후 ‘위드 코로나’가 방역 정책의 핵심 기조로 떠오르면서 엔데믹에 앞장 선 분야 또한 스포츠였다. 한창 시즌 중이던 프로농구와 프로배구의 관중 입장 제한을 먼저 풀었고, 이어 프로축구와 프로야구도 관중석을 100% 개방했다. 지난달 24일 열린 이란과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경기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 스포츠 최다 관중(6만4375명)이 몰린 건 엔데믹 시대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전면 해제와 발맞춰 스포츠 팬들의 야외 활동을 지원하는 당근책도 함께 내놓았다. 축구, 야구, 농구, 배구 등 4대 프로스포츠 경기를 현장에서 관전하려는 팬들을 위해 ‘반값 할인 티켓’을 출시한다. 오는 7월까지 회당 최대 7000원을 할인하는 방식으로 총 40만장의 입장권을 지원한다.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가 전면 해제되더라도 스포츠 경기장 내 육성 응원에 대해서는 당분간 자제 권고가 이어진다.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는 유지되기 때문이다. 다만, 육성 응원에 대한 과태료 등 행정적 처벌이 사라지는 만큼, 팬들의 자율에 맡기는 수준으로 완화될 예정이다.프로축구와 프로야구 관중석에서 취식 행위가 이미 허용됐지만,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홈구장인 고척돔의 경우 오는 25일부터 관중석에서 음식물을 먹을 수 있다. 실내 다중이용시설의 취식 규제는 25일부터 해제되는데, 고척돔은 천장을 덮은 구조로 인해 실내체육시설로 분류된다.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2022.04.17 14:16
축구

‘예매 서버 다운’ 이란전, 6만 함성이 상암벌 덮는다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전이 열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이 6만 여 붉은 악마의 함성으로 가득 찰 전망이다. 손흥민(30·토트넘)을 비롯해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 위업을 이룬 축구 대표팀을 현장에서 응원하려는 팬들이 몰리며 티켓 판매 서버가 다운되는 등 관심이 뜨겁다.대한축구협회는 오는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란전을 앞두고 16일 오후 7시부터 자체 운영하는 인터넷 통합 쇼핑몰(플레이KFA)을 통해 온라인 티켓 예매 서비스를 개시했다.하지만 예상보다 많은 축구 팬들이 몰리며 쇼핑몰 서버가 다운돼 입장권 판매가 일시 중지됐다. 협회가 운영하는 소셜 미디어 계정에는 “티켓 예매 사이트 접속이 불가능하다”는 네티즌의 항의 글이 폭주했다.협회는 16일 밤 “이란전 티켓 예매와 관련해 축구 팬 여러분께 큰 불편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 향후 불편한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협회 관계자는 “과거 A매치 매진 당시 예매 사이트 접속 데이터를 근거로 최대 12만 명이 동시에 접속 가능한 서버를 구축했다”면서 “이란전 예매에 당초 예상의 두 배에 육박하는 23만 명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42분 가량 서버가 다운됐다”고 설명했다. 17일 현재 서버가 복구 돼 티켓 예매 서비스는 정상 가동 중이다.협회는 방역 당국과 협의를 거쳐 이란전이 열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 관중석 전체(6만5000석)를 개방하기로 결정했다. 현장 관전을 원하는 축구 팬은 체온(37.5도 미만) 이외에 별도의 제약 없이 입장이 가능하다. 협회는 6만 명 이상이 입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국내 주요 프로스포츠 종목들과 마찬가지로 A매치도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최근 2년 여 동안 입장 관중 수 제한 규정을 적용 받았다. 지난해 9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와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홈 경기(0-0무)는 관중 없이 진행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 6만 명 이상이 모인 건 지난 2019년 6월 이란과 A매치 평가전(6만213명)이 마지막이다.이란전이 주목 받는 건 카타르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조기 확보하며 축구대표팀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국 축구가 반드시 넘어야 할 숙적을 안방에서 상대한다는 점도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요소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9위로 이란(21위)에 비해 8계단이 낮다. 상대 전적에서도 9승10무13패로 열세다. 2011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 승리(1-0) 이후 7경기에서 3무4패로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다음달 1일 카타르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한국이 포트 3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서도 이란전과 아랍에미리트전(29일·원정) 연승이 절실하다. FIFA랭킹을 기준으로 본선에 참가하는 32개국을 4개 포트로 나눠 조를 편성하는데, 상위 포트에 속할수록 상대적 약팀과 만날 가능성이 높아진다.박경훈 대한축구협회 전무는 “이미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지만, 여러가지 의미로 이란전은 승리가 절실한 경기”라면서 "관중석 사회적 거리두기 제약이 사라진 만큼, 6만 명이 함께 압도적 분위기를 연출하며 우리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2022.03.17 12:49
스포츠일반

허웅·허훈, 프로농구 '형제의 난'

“이번엔 제가 이기고 (허)훈이에게 전화를 걸 예정이다. 훈이가 약 올라서 바로 끊게 만들어 주겠다.”프로농구 원주 DB 허웅(28)이 동생 허훈(26·수원 KT)에게 선전포고했다. 허웅과 허훈은 11일 오후 5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맞붙는다. 허훈이 발목 부상 여파로 1~2라운드에 결장한 탓에 이 경기가 올 시즌 첫 ‘허씨 형제’ 대결이 됐다. 8일 두 선수를 전화로 인터뷰했다.허웅은 지난 1일 창원 LG전에서 39점을 몰아쳤지만, 팀이 패했다. 그날 밤 허훈이 전화를 걸어 “100점 넣으면 뭐하냐. 팀이 지면 말짱 도루묵”이라고 놀렸다. 허웅은 곧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고 한다. 허웅은 “통화 내용은 생각하기도 싫다. 이번 주 토요일(11일)만 기다리고 있다”고 잔뜩 별렀다.이 말을 전하자 허훈은 “DB가 몇 위죠? 8위인가. 아~ 공동 5위요? 많이 올라왔네. 근데 우리랑 겸상할 순위가 아니죠. KT는 굳건한 1위이자 우승을 바라보는 팀이다. 최근 6연승을 괜히 한 게 아니란 걸 보여주겠다”고 했다. 이어 “DB가 (강)상재 형이 전역해서 만만히 볼 팀이 아니다. 그래도 우리가 이길 거다. 형에게 전화를 걸어 ‘당연한 결과’라고 말해주겠다”고 다짐했다.형제의 어머니 이미수씨는 “남편이 예능 촬영을 겸해서 경기장에 간다”고 전했다. ‘농구 대통령’ 허재가 관중석에서 두 아들을 지켜본다. 허웅은 “아버지가 지켜본다는 생각보다 KT를 이길 생각만 하고 있다. 올해 DB가 KT에 2승을 거뒀는데, 충분히 3연승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허훈은 “사실 아버지가 오면 경기가 잘 안 풀렸다. 이번엔 즐기겠다. 아버지 앞에서 ‘보고 있나 세리머니’를 해볼까 생각 중”이라고 했다.둘은 최근 손끝이 뜨겁다. 허웅은 7일 서울 삼성전에서 3점슛 5개 포함 20점을 몰아쳤다. 올 시즌 국내 선수 득점 1위(17.4점, 공동 6위)다. 허훈도 6일 울산 현대모비스전 4쿼터 막판 결정적인 3점슛을 꽂아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허훈은 올 시즌 평균 15.6점, 7.5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허훈이 지난달 14일 창원 LG전에서 복귀한 뒤 KT는 6연승을 달리고 있다.허웅은 동생의 경기력을 묻자 “전쟁에 나가는 입장에서 상대 선수를 칭찬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반면 허훈은 “형이 요즘 슛 밸런스와 감각이 좋더라”며 여유 있게 웃었다.DB-KT전 입장권은 이틀 만에 매진됐다. DB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관중석 50%(2000석)만 개방한다. 입장권이 금세 매진됐다”고 전했다. 허웅과 허훈은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나란히 1·2위를 달리고 있다. 허웅은 중간 집계 10만표를 돌파해 2002~03시즌 이상민의 기록(12만354표)을 넘어설 기세다. 허웅은 “팬들의 많은 관심에 감사하고, 거기에 걸맞은 경기력으로 보답해야 한다. 홈 경기이니까 무조건 이길 것”이라고 했다.어머니 이씨는 “작년에는 작은아들이 팬 투표 1위를 했으니, 이번에는 큰아들이 받아야지. 훈이가 거기까지 넘보면 안 되지”라고 했다. ‘허재는 올스타 팬 투표를 누구 찍을까’라고 묻자 허웅은 “훈이 찍어줘야죠. 안 그래도 표도 모자랄 텐데”라며 여유를 부렸다. 허훈은 “전 압도적인 2위로 만족하겠다”라고 인정했다.형제에게 코트 밖에서 서로의 매력을 말해달라고 물었다. 허웅은 “딱히 없지만, 구릿빛 피부로 답하겠다”고 했다. 허훈은 “형은 뽀송뽀송한 피부로 보호 본능을 일으킨다. 다르게 말하면 비리비리하다는 것”이라며 웃었다.박린 기자 2021.12.09 10:48
야구

100% 관중 허용했는데…쉽지 않은 코로나 시대 매진

올해 프로야구 포스트시즌(PS)은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 전 좌석을 개방했다. 그런데 매진은 단 2차례만 됐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해 PS 기간 중 전 좌석을 백신 접종자 구역으로 운영하기로 하면서 관중석을 100% 열었다. 야구장 전 좌석이 관중에 개방되는 것은 2019년 10월 한국시리즈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 오랜만에 야구장이 떠들썩하지만, 관중석이 예상보다 꽉 차지는 않고 있다.지난 1일 키움 히어로즈-두산 베어스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부터 15일 KT 위즈-두산의 한국시리즈 2차전까지 총 9경기가 열렸는데 만원 관중 달성은 2번뿐이었다. '서울 라이벌'인 두산과 LG 트윈스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2만3800명·서울 잠실구장), 두산과 KT 위즈의 한국시리즈 1차전(1만6200명·서울 고척돔)에서 티켓이 다 팔렸다.KBO리그에서 관중 동원 1, 2위를 다투는 두산과 LG의 준플레이오프는 만원 관중이 기대됐다. 하지만 1차전에서 1만9846명, 2차전은 2만1679명만 기록했다. 매진이 된 3차전은 일요일 오후 2시에 열리면서 가족 관중이 많았다.6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오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의 플레이오프도 매진을 기대했다. 삼성의 새 구장인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처음 열리기에 대구의 야구팬이 많이 찾을 거라 예상됐다. 그러나 1차전은 2만2079명으로 만원 관중을 기록하진 못했다.KT 위즈가 처음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면서 열기가 뜨거워져 1차전은 매진이었다. 야구장을 찾는 사람이 엄청나 입장 시간도 오래 걸렸다. 그런데 2차전은 1만2904명으로 다소 줄었다. 이로 인해 한국시리즈 매진 기록은 31경기에 그쳤다. 한국시리즈는 지난 2015년 대구 시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삼성의 1차전부터 올해 1차전까지, 31경기 연속 매진 행진을 이어갔다.단계적 일상회복이 되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늘고 있다. 이에 일부 야구팬은 사람들이 밀집된 야구장에 오는 걸 아직 꺼리고 있다. 그래도 플레이오프까지 7경기를 치르면서 벌써 약 50억원의 입장 수입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최대 50% 관중만 허용되면서 플레이오프까지 7경기 동안 약 24억원 입장 수입을 올렸다. 그에 비해 올해는 2배 상승했다.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2021.11.17 13:17
축구

황의조 빠진 자리에 ‘손톱’ 세울까

한국축구대표팀이 11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조별리그 5차전 아랍에미리트(UAE)전을 치른다. 황의조(29·보르도)가 빠진 자리에 손흥민(29·토트넘)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설지 주목된다.한국(2승 2무·승점 8)은 이란(3승 1무·승점10)에 이어 A조 2위에 올랐다. 반면 UAE는 3무 1패(승점3)로 4위에 그치고 있다. 한국은 UAE와 상대 전적에서도 12승 5무 2패로 크게 앞선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한국이 35위로 UAE(71위)보다 높다. 전력상 한국의 우세가 예상된다.그러나 큰 변수가 있다. 최전방 공격수 황의조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황의조는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후 13골을 몰아친 대표팀 주포다. 벤투 감독은 10일 “내일까지 어떤 선수가 황의조를 대신할지 고민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벤투 감독은 황의조 대체 자원으로 공격수 김건희(26·수원 삼성)와 조규성(23·김천 상무)을 발탁했다. 김건희는 “연계 플레이는 자신있다”고 어필했다. 조규성은 “침투와 공중볼이 내 강점”이라고 맞섰다. 하지만 김건희는 A대표팀에 처음 발탁됐다. 조규성도 최종예선 2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둘 다 아직 검증되지 않은 자원이다.벤투 감독이 왼쪽 측면 공격수를 주로 맡는 손흥민을 원톱 공격수로 내세울 가능성이 있다. 손흥민은 소속팀 토트넘에서도 해리 케인이 부상 등으로 빠지면 최전방 공격수를 대신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 맨체스터 시티전에서도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날카로운 공격을 뽐내며 결승골을 뽑아냈다. 손흥민은 대표팀에서도 황의조가 교체아웃되면 최전방으로 올라가 공격을 책임졌다. 그는 지난달 시리아전, 이란전에서 연속골을 터트리는 등 득점 감각이 좋다.현영민 JTBC 해설위원은 “손흥민에게 원톱 스트라이커는 불편한 자리가 아니다.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슈팅이 강점이다. 페널티박스 주변에서 침투가 많아진다면 득점 확률이 커질 것이다. 침투 패스가 잘 된다면 해결사 손흥민이 빛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벤투 감독이 조규성 또는 김건희를 내세우거나, 황희찬(울버햄튼)과 이재성(마인츠)을 최전방으로 올릴 가능성도 있다.지난 주말 소속팀 경기를 마치고 9일 저녁에야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은 10일 하루만 동료들과 손발을 맞춘 뒤 경기에 나선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훈련에서 동갑내기 김진수(전북)와 장난치며 분위기를 띄웠다.애초 ‘A조 다크호스’로 꼽혔던 UAE는 최종예선에서 아직 승리한 적이 없다. 지난 4경기에서 4골을 내줬는데, 모두 후반전에 실점했다. 경기가 흐를수록 체력이 떨어지고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였다.UAE의 브라질 출신 귀화 공격수 파비오 리마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국전에 결정한다. 하지만 브라질 출신 카이우, 아르헨티나 출신 세바스티안 탈리아부 등 귀화 공격수들이 꽤 날카롭다.이번 경기에는 관중석을 모두 개방한다. 팬들이 가득찬 경기장에서 축구 A매치를 치르는 건 2019년 12월 동아시아 E-1 챔피언십 일본전 이후 2년 만이다. 손흥민은 “관중 앞에서 경기하는 건 특혜다. 매우 설렌다. 꼭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한국은 UAE에 이어 17일 0시 카타르 원정경기에서 5위 이라크(3무 1패·승점3)까지 잡는다면, 조 2위를 굳히며 반환점을 돌 수 있다. 조 1·2위는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1.11.11 08:30
축구

손흥민 "국내 팬 앞에서 경기하는 건 특혜…설렌다"

“한국에서 많은 팬들 앞에서 경기하는 건 엄청난 특혜다.” 2년 만에 국내 축구팬들 앞에서 A매치를 앞둔 손흥민(29·토트넘)은 “너무 설렌다”고 했다. 축구대표팀은 오는 11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5차전을 갖는다. 홈에서 치르는 UAE와의 경기는 100% 관중석을 개방한다. 국내 A매치 유관중은 2019년 12월 부산에서 열린 E-1 챔피언십 이후 2년 만이다. 손흥민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것이 선수들의 의무다. 주장으로서 팀을 잘 이끌고 많은 팬분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줘야 하는 것이 중요한 숙제”라고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 선수들은 8일부터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해 훈련을 진행 중이다. ‘캡틴’ 손흥민은 9일 귀국해 뒤늦게 합류했다. 손흥민은 지난 7일 에버튼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원정경기에 출전해 85분을 소화했다. 손흥민은 “나라를 대표해서 오는 건 영광스러운 것이다. 모든 선수가 똑같을 거다. 피곤하다는 건 핑계다. 잘 준비해서 많은 팬 분이 오시는 만큼 경기 잘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합류한 중앙수비 김민재(25·페네르바체)도 “홈 관중들의 목소리가 그리웠다. 경기 빨리 왔으면 좋겠다”며 “중요한 경기다. 꼭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손흥민과 김민재가 합류한 대표팀은 10일 ‘완전체’로 훈련을 소화한 후 11일 UAE전에 나선다. 김영서 기자 2021.11.09 22:52
야구

치맥은 먹지만 육성응원은 안 됩니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행된 지난 1일 프로야구 포스트시즌(PS) 포문을 연 잠실야구장은 모처럼 시끌벅쩍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PS 기간 중 전 좌석을 백신 접종자 구역으로 운영하고 있다. 야구장 전 좌석이 관중에 개방되는 것은 2019년 10월 한국시리즈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1일 열린 두산과 키움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는 1만2422명 관중(만원 관중은 2만3800명)이 들어왔다. 1만3000여장 예매가 됐으나 약 600여장이 취소됐다. 백신 접종이 완료 되지 않은 사람들이 예매를 취소하는 사례가 발생했다.쌀쌀한 날씨에 구단 점퍼를 입고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양 손에는 먹거리가 들려 있었다. 특히 치킨과 맥주를 사려는 줄이 길었다. 실외 야구장에선 취식도 허용됐기 때문이다. 키움 팬 신용재(33)씨는 "치킨 뜯고 맥주 마시니까 진짜 야구 보는 기분이 난다"며 좋아했다. 신씨를 비롯한 대부분의 관중들은 음식을 먹고 바로 마스크를 썼다.위드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방역당국은 비말 감염을 막기 위해 여전히 육성응원은 금지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날 경기가 두 번의 동점, 세 번의 재역전으로 치열하게 전개되자 관중석에서 함성이 터져 나왔다. 잠실구장은 밤 10시 이후로는 주변에 사는 주민들을 위해 응원가가 나오는 앰프가 꺼진다. 이날 경기는 10시 40분에 끝났다.4-4로 맞선 9회 초 키움 이정후가 극적인 결승타가 터지자 "이정후" 이름을 연호하는 소리가 야구장을 가득 메웠다. 이정후는 "육성응원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솔직히 그 덕분에 에너지가 더 솟아서 경기를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했다. 한 관중도 "경기가 워낙 극적이라서 누가 와도 소리 지를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그러나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일 "마스크를 쓰고 있다 하더라도 함성이나 구호를 하면 침방울 배출이 굉장히 많아지고 강해지기 때문에 마스크로 완전히 차단되는 효과가 떨어진다. 육성응원 금지가 철저히 지켜지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2021.11.02 13:10
스포츠일반

프로배구, 전구단 관중 입장 허용

프로배구 V리그 남녀부 14개 전 구단이 관중 입장을 허용하기로 했다.실내에서 경기가 열리기 때문에 프로야구·프로축구(30%)보다는 적은 비율(최대 20%)이 적용됐다. 수도권 구단은 백신 접종 완료자만 입장할 수 있고, 비수도권 구단 구장은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관람할 수 있다. 물과 음료 외 음식물 섭취는 불가능하다. 마스크 착용도 필수다.남자부 삼성화재(대전)와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광주)은 가장 먼저 관중을 받았다. 삼성화재는 1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홈 경기에서 500여석을 개방했다. 페퍼저축은행은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리는 KGC인삼공사와 창단 첫 경기에 약 600석을 열었다.20일부터는 거리두기 4단계 지역인 수도권 구장도 팬들이 입장할 수 있다. 남자부 KB손해보험은 20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캐피탈과 홈 경기부터 관중석 문을 연다.같은 날 김천체육관에서 열리는 여자부 경기는 무관중으로 진행한다. 도로공사는 김천시와 논의해 두 번째 홈경기인 29일 페퍼저축은행전부터 관중 입장을 허가하기로 했다.남자부 OK금융그룹(안산)은 21일, 한국전력(수원)은 23일, 우리카드(서울)는 24일, 현대캐피탈(천안)은 27일, 대한항공(인천·이상 연고지)은 30일 경기부터 팬들이 직접 경기를 볼 수 있다.여자부는 IBK기업은행(화성·21일), KGC인삼공사(대전·23일), 현대건설(수원·24일), GS칼텍스(서울·27일) 순으로 문을 연다.흥국생명은 가장 늦은 11월 14일에 새 보금자리에서 팬들을 맞이한다. 흥국생명은 인천 계양체육관을 떠나 삼산월드체육관을 사용한다. 삼산체육관이 이달 말까지 신종 코로나19 접종센터로 활용돼 초반 세 경기는 원정으로 일정이 짜였다.프로배구는 관중 입장수입이 큰 종목이 아니다. 하지만 팬들과의 접점이 줄어 인기 유지에 어려움이 컸다. 광고효과, 마케팅 측면에서도 손실이 컸다. 그러나 팬 입장 허용으로 숨통이 트였다. 특히 여자 배구는 올림픽 4강 진출로 신규 유입된 팬들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10.19 14:05
스포츠일반

일본 방역전문가들 “도쿄올림픽, 무관중이 정답”

코로나19 팬데믹과 관련해 일본 정부에 대책을 조언해 온 방역 전문가들이 도쿄올림픽 무관중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공식 피력했다. 일본 경제지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9일 “오미 시게루 코로나19 대책 분과회장 등 감염증 전문가들이 도쿄올림픽에 대해 무관중 개최가 가장 위험이 적은 방법이며, 관중을 허용하더라도 엄격한 기준에 따라야 한다는 내용의 조언을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에게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오미 회장은 스가 총리와 하시모토 조직위원장에게 전달한 서한에서 “무관중 방식이 감염 확산 위험이 가장 낮고 바람직하다”고 썼다. 관중을 허용할 경우엔 ▲정부의 행사 인원 제한보다 엄격한 기준 설정 ▲관중는 개최지 거주자로 한정 ▲감염 확대 및 의료 붕괴의 조짐이 보이면 무관중 개최로 변경 등의 조치를 함께 둘 것을 조언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에 발령한 긴급사태 조치에 대해 오키나와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 해제 결정을 내렸다. 향후 1개월 가량은 이벤트의 인원 수를 정원의 50% 이내로 하거나 최대 1만 명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같은 기준을 올림픽에도 적용해 경기당 관중 상한선을 1만 명으로 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오는 21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도쿄도,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등과 함께 5자 회담을 열고 관중석 개방 범위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오미 회장은 “도쿄올림픽 때 유동인구가 전국적으로 늘어날 경우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면서 “기존의 이벤트 제한 기준을 적용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다 같이 모여 올림픽 경기를 관람하는 퍼블릭 뷰잉을 멈출 것, 올림픽 개최 기간 중에라도 코로나19 감염 확산 징후가 선명할 경우 긴급사태 선언을 포함한 대책을 주저 없이 진행할 것” 등을 조언했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2021.06.1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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